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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친절한 기에우씨의 “태린 커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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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기에우씨의 “태린 커피숍”

 

저의 베트남어 이름은 기에우입니다. 한국 이름은 남태린이라고 합니다. 저는 베트남의 남쪽 간터지역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후 한국으로 시집 온지 7년이 되어가는 아줌마입니다. 저는 오빠 두 명 과 남동생이 있으며, 3남1녀 중 3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경찰로 근무하셨던 아버지는 우리 마을 사람들을 잘 도와주는 친절한 이웃집 아저씨로 소문이 나 있었고, 어머니는 커피숍을 운영하셨는데 주변에서는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하였습니다.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픈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으며 아픈 사람을 도와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 저의 첫 번째 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이 제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제 뜻과는 달리 전문대학 경리(회계)학과에 입학하여 공부 하였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여 세무공무원에 되어 1년 조금 넘게 직장생활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사” 가 되고 싶다는 제 꿈과는 먼 삶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먼저 한국에 온 사촌언니의 소개로 남편과 소개팅을 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하여 한국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한국인 남편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성실한 사람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모습에 반하여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초기 3년간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잘 몰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 7개월 만에 아이가 생겼고 한국생활은 더욱 더 힘들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결혼 이민자들은 한국에 와서 초기에는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잘 몰라서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아이가 태어나면 교육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저의 경우는 남편의 근무지가 일정하지 않아서 혼자 육아를 담당하는 것이 쉽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한국 음식은 잘 못 먹었고 그중의 대표음식인 김치는 더더욱 못 먹었고 매운 것 먹는 데 힘들었습니다. 한국말을 잘 몰라 버스와 지하철을 어떻게 타는지 당황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은행도 병원도 어떻게 이용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남편과 부모님과 같이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대화가 원활하지 못 하였습니다. 정말 섭섭하였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집에서 살림하면서 시부모님의 잔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국 문화와 베트남문화가 달라서 충돌이 생기자 베트남에 다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 남편과 시누이가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런 사이에 아기가 하나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친구가 생기니까 같이 이야기하며 베트남음식도 만들어서 같이 먹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한국에서 오래 살면서 한국생활에 익숙해졌고 한국음식도 잘 먹고 한국어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병원이나 은행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기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래 살면서 한국 문화와 한국 생활을 알게 되었습니다. 힘들지만 우리아들 미래를 위해서 저도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생활한 지 3년이 되었고 지금은 따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부모님께서 알게 되어서 이해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갈등 문제가 해결 되었으며 부모님은 저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가끔 우리 아들과 신랑한테 화를 낸 적도 있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참을 때도 많았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지금은 아이도 많이 자랐고, 한국생활에 익숙해져서 저와 같은 입장으로 곤란해하는 다른 결혼이민자들을 도울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가졌던 바로 그 꿈처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한국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가족생활, 육아, 부부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결 해주는데 도움과 정보를 주고 싶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나누고 함께하면 모든 어려움들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힘들어 할 때 도움을 주었던 그들처럼 저도 “이중언어코치”라는 직업을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들은 또래에 비해 늦는 것 같지만 유치원 선생님 말씀을 잘 들고 씩씩하게 친구와 잘 어울리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 역시 아빠를 닮아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이 지금은 바쁘게 살고 있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국에 와서 저처럼 힘들게 살지 않았지만 다른 문제가 많죠? 열심히 하고 동기가 있으면 뭐하고 싶은지 문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우리의 미래와 꿈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갑시다. 파이팅!

 

지금은 저는 또 다른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중입니다. 인생이 꿈을 이루는데 직선만 있겠습니까? 곡선도 있고 돌아가는 길도 있고 비행기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베트남 아줌마이기도 하고 한국 아줌마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행복한 가족들이 있고 열심히 사는 열정적인 내가 있다면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결혼 전에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지금은 나중에 커피숍을 개업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미래의 저만의 커피숍을 개업하기 위하여 제가 먼저 한 일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것이었습니다. 현재는 평일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중언어코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시간이 있을 때 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우리 아들을 데리고 베트남어 교육 봉사활동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들도 다문화가정이라 엄마나라의 언어를 알아야합니다. 우리아들 혼자서 베트남어를 공부하는 것 보다 여러 다문화가정 자녀와 친구들이 같이 놀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이라고 해서 이중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중언어를 사용하면 시댁 혹은 남편이 엄마의 모국어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도 많고, 또 이주여성 자신도 아이가 한국에서 성장하려면 엄마의 모국어 보다 아빠의 한국어를 먼저 습득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중언어 환경조성 부모교육을 통해 왜 다문화가정에서 이중언어 환경조성이 꼭 필요한지, 또한 가정에서 자녀들이 이중언어 사용은 국가의 유용한 자산,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그리고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중언어 강사로 베트남과 다른 나라에서 온 엄마들이 모국어와 아빠나라국어 배우는 방법에 대한 것들을 가르쳐주지만 나중에는 한국 사람들에게 베트남과 베트남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낙인찍히지 않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문화자녀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기 위해 베트남 출신의 부모를 둔 아이들을 모아 베트남어 읽기, 쓰기, 말하기 연습을 시킬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시간이 있으면 커피숍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리스타 경험도 쌓고 배울 것입니다.

 

돈도 많이 벌고 경험도 많이 쌓고 그때 가서 다시 커피학원에 가서 학원선생님께서 무엇을 준비하는 지 다시 한 번 더 확인 해가지고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혼자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함께 하는 것이 더 좋겠죠? 준비하는 동안 함께할 친구나 선생님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랑 함께 하시면 어때요?

 

여러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벌써 많이 자라서 올해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가족 만세.

나중에 제가 커피숍을 개업하게 되면 커피 마시러 오세요.

친구랑 같이 오시면 공짜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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