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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아프가니스탄 형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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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형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기행

 

전남대학교 지리학과

이종환

 

저에게는 Mazaher라고 하는 형이 있습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수십 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유학을 오셨습니다. 그는 호기심이 많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랑 성격이 비슷하여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를 광주국제교류센터(GIC)에서 주관하는 세계인권도시포럼(WHRCF) 토론그룹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국인들과 외국인들이 팀을 이루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인권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난민과 이사회가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엘리베이터가 휠체어가 들어갈 정도의 충분한 공간이 되어야만 휠체어를 타시는 장애인분들에게 그 장소가 유의미한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그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평등권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이 인권 발전에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처럼 형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셨습니다. 그 형의 이야기를 통해 저는 더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Mazaher형은 눈을 좋아합니다. 하늘에서 하얀색 결정이 내려오는 것을 신기해합니다. 그래서 형과 함께 대관령 눈꽃축제를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는 눈으로 빚어진 벽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 편의 아름다운 미로 작품을 보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마치 영화 “겨울왕국”에 있는 것처럼 펼쳐진 설상의 풍취를 즐겼습니다. 얼음 조각들의 모임은 겨울의 꽃을 피워내었습니다. 대관령 눈꽃축제에는 한국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꽹과리, 장구, 북, 징의 악기를 연주하는 사물놀이를 관람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예로부터 행해진 전통 행사를 재연한 것이었습니다. 네 가지 소리가 어우러져 내는 소리가 맑고 경쾌했습니다. 이어 제기차기 대회를 관람하였습니다. Mazaher형도 참여하셨는데요. 제기가 높고 시원하게 올라갔습니다. 이를 통해 형은 한국 사람들의 놀이 문화를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눈꽃축제에 이어 평창올림픽을 관람하였습니다.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 최초로 치러지는 동계올림픽 경기로 수많은 국가에서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날씨는 추웠고 줄은 길었지만 온 몸에 땀이 나도록 연습한 여러 나라들의 국가대표들을 보니 힘이 났습니다. 저는 태극기를, Mazaher 형은 평창올림픽 홍보 깃발을 들고 응원하였습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함성을 통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격려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직선과 곡선을 부드럽고 빠르게 통과하면서 결승전을 통과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관람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오름과 내림이 있는 한 편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힘든 오르막 구간을 거침없이 스키로 주행하는 모습과 15km의 긴 거리를 스키로 완주하는 모습이 대단하였습니다. 특히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빠른 속력으로 경기를 펼치는 점이 멋있었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이어 루지를 관람하였습니다. 순발력과 민첩성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선수들을 보면서 그들의 성공을 기원하였습니다.

산악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은 바다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바다를 보러 강릉 경포대에 다녀왔습니다. 파도가 치고 뻥 뚫려 있는 바다의 모습을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국제 교류를 통해 지금까지 못 보았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몸소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어 강릉 올림픽 파크를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강릉시내에 위치하여 평창 올림픽의 실내경기장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전시물과 조형물, 기념물 등이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생선 로봇을 자유자재로 물속에서 헤엄치도록 만든 인공지능 물고기는 로봇 생존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야외 난로는 강릉의 추위를 조금이나마 녹여주었고 얼굴인식 기능을 이용한 강릉 관광지 소개 장치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추천 여행지를 선정해주므로 실용성 있었습니다.

Mazaher형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추기 체험을 하셨습니다. 센서가 몸의 움직임을 인식해 춤을 잘 출 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춤을 추고 센서의 역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창올림픽 이후 광주에서는 게임박람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뜨거운 감자라고 불리는 가상현실, 증강 현실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았습니다. 형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상현실을 본다고 하였습니다. 360도로 볼 수 있는 안경을 쓰고 보았던 세계는 색달랐습니다. 롤러코스터는 실제 같아서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러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서 아토피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게임 상품도 만들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유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술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삶의 질을 개선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증강 현실 기술은 영어 단어 맞추기 게임에 사용되었습니다. 영어 단어의 빈자리에 어떤 단어가 들어갈지 알파벳을 화면에 띄우면 되는 것입니다. 맞추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고 틀리면 단어를 다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어려운 단어들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습니다. 포켓몬고를 통해서 증강 현실이 유명해졌는데 학습 부분에 응용한 점이 참신했습니다.

저희는 나주 스포츠 파크에서 열리는 나주 영산강 마라톤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장에 모여 준비운동을 하고 달리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마라톤 당일 형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렸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10KM를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달렸다고 합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연습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둘 다 무사히 완주를 해내었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고, 보람 있었습니다.

한국인과 외국인, 20여 년간 살아온 환경과 문화는 매우 달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문화와 새로운 기술들, 육체적인 힘을 겨루는 대회 등을 통해 서로를 알아갔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더 다양화되고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 그 바탕에 국제 교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행사들을 통해 형과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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