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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수상작 ]

(특선)WANG YUJUE_저와 한국의 인연

글쓴이 : togetherday 날짜 : 2017-04-28 (금) 01:08 조회 : 642

나와 한국의 인연
 

WANG YUJUE


 저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 왕옥각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와 한국의 인연은 2008년도에 시작하였습니다.
2008년도에 저는 중국음악대학교에서 졸업논문<한국 가야금과 중국 고쟁의 비교 연구>의 논문을 쓰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도 그때 시작했습니다.
  2008년도에 중국 사천성에서 지진이 났습니다. 지진이 날 때 마침 저는 한국인 박지양 선생님, 김한나 선생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지진 때문에 혼란스럽고 긴장해서 학교 광장에서 지진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지진이 매우 크게 났기 때문에 많이 무서웠는데 선생님들이 중국어를 모르니까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때 서툰 한국어로 선생님들을 도와주었습니다.
 밤에 우리가 광장에서 피난할 때 같이 이야기하던 선생님들은 “이제 우리는 너의 언니야, 중국에서 네가  우리를 도와주던 것 같이 나중에 한국에 오면 우리도 너를 많이 도와줄게.”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그 순간에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서 졸업하고 나서 한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2009년도 여름에 선생님들이 1년 차  근무가 끝나서 한국에 돌아가야 합니다.
 돌아가기 전에 저는 선생님들과 같이 우리 고향에 여행을 했어요. 우리는 같이 맛있는 중국 길거리 음식을 먹고, 같이 여관에 자고, 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했어요. 지금 8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어제인 것 같습니다. 
   저와 선생님들의 인연은 가야금과 한국어를 통해서 지진이 난 날에 시작하고 중국에서 같이 즐기고 서로 챙기고 1년을 지났습니다. 선생님들은 한국에 돌아가지만 우리 인연은 끝이 아닙니다.
  1년 후에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한국에 왔습니다.
첫날에 부모님, 선생님들이 저를 많이 걱정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날 저는 비행기 지연으로 늦게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엄마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연락하라고 하는데 공항에서 국제 공중전화를 못하고 대전에 내리는 막차 못 탈까봐 엄마한테 전화를 못 했습니다. 기숙사에 도착하니 선생님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엄마가 걱정을 해서 선생님들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저 때문에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걱정하셔서 매우 죄송하고 앞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야 되는지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처음 온 이날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 와서 항상 선생님들과 연락하고 같이 쇼핑도 하고, 맛있는 한국음식도 먹고, 선생님의 집에서 같이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시간이 흐르며 처음 중국에서 같이 지내던 것처럼 같이 한국에서 6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저와 한국어 선생님의 인연은 중국에서 시작하고 한국에서 깊어지고 앞으로도 평생의 계속 될 인연입니다.
  2013년도의 봄이었습니다. 2013년도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도 편찮으셔서 졸업을 하고 나면 중국에 둘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때 매일 우울해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친구가 저를 걱정 해서 자기 남자 친구를 통해서 저한테 남자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날 저는 산에 있는 어떤 커피숍에서 인생의 첫 소개팅을 해봤습니다. 처음에 본 사람이라서 저는 그 남자와 서로 부끄러워서 말이 거의 없었습니다. 벚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 계절이었습니다. 저는 그 남자와 같이 예쁜 벚꽃 밑 길에서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따뜻한 날에 따뜻한 벚꽃 길에서 따뜻한 한국 사람한테 저의 스트레스, 저의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야기 하면서 저의 마음도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산책하면서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저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 순간에 저는 혈압이 올라가고 저의 얼굴이 빨개지고 저의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며칠 후에 소개팅을 하던 그 남자가 저한테 연락을 해서 우리는 다시 뿌리공원에서 만났습니다. 뿌리공원에 어떤 벤치에서 같이 앉았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저의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고백을 했습니다. “오빠랑 사귈래?” 그 말을 듣고 심장은 또 두근두근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에 그 남자가 갑자기 저한테 뽀뽀를 했는데 저는 “너무 빨라요?”라고 부끄러워 했습니다.
   지금 그 남자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4년 뒤의 오늘 저는 그 남자와 같이 한 집에 살면서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 처음 손을 잡은 순간, 처음 뽀뽀했던 순간등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과 매우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8년 전에 저는 한국 가야금과 한국어를 통해 한국과 연결을 했습니다. 한국어 선생님들 덕분에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와 같이 있고 싶어서 한국에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8년의 인연을 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사람을 사랑하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합니다. 앞으로 20년, 50년, 80년의 인연을 계속 이어 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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