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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수상작 ]

(특선)BALDINA EKATERINA_나만의 한국이라는 꽃길

글쓴이 : togetherday 날짜 : 2017-04-28 (금) 01:06 조회 : 679

 

    나만의 한국이라는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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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DINA EKATERINA

이제 또 꽃이 필 때가 왔다. 올해도 제주도에서 시작하고 점점 서울까지 꽃의 파도가 올라가고 있다. 여러 가지 색깔로 피면서 한국 국민들을 즐겁게 하고 이제 겨울이 끝났다는 신호로 등장한다.

인간의 인생도 꽃이 피고 있는 것처럼 시작하고 결국 사라지는데 그 피는 시간 동안 어떤 꽃으로 사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중요하지 않겠는가?...

나의 청춘도 한국에서 피고 있다. 나는 21살 때 고향을 떠나 저기 멀리 있는 아시아대륙 맨 끝에 있는 땅으로 향해왔다. 나의 모든 것들을 두고 아무도 모르는 땅에 왜 왔는가? 누가 불러주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나의 친구들과 지인들은 항상 이런 암묵적인 질문을 나에게 한다. 그러나 나는 변함없이 답을 한다. 나는 한국에서 나만의 꽃길을 걷고 싶어서 왔다.

나의 한국의 생활은 왜 나에게 꽃길이 되는지 이제부터 알려줄 것이다.

한국에 처음에 2014년에 왔다. 그때 어학연수생으로 왔고 초급한국어 강의를 듣고 서울을 구경하면서 즐겼다. 그때 20살이었는데 외국도 처음이고 모든 것들은 신비롭고 신기했다. 한국어를 잘 못해도 서울, 광주, 부산 어디에서든 친절한 한국 사람들은 도와 주었다.

그 때 내가 정말 정이 들었다는 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 당시에 잠깐만 있었지만 그전에 생겼던 한국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확고하고 꼭 다시 돌아오고 싶어졌다.

6개월도 안 지난 채 내가 한국에 정부초청장학생으로 다시 왔다. 많이 망설였고 겁도 났었지만 나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철호의 기회라서 결국 가기로 했다. 누구는 내가 너무 급진적이라고 했고 누구는 내가 잘 했다고 했는데 무엇보다도 내 부모님은 나를 응원해주셨다.

나의 꿈은 한국에서 살고 한국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한국과 러시아 관계를 계속 발전하도록 일하는 것인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국까지 가야 한다면 부모님이 슬퍼하셨지만 보내주셨다. 부모님의 응원 덕분에 유학생활을 즐기고 마음 편히 살고 있다.

한국에 2015223일날에 도착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 배치를 받았고 한국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그 때 처음에 켐퍼스에 왔더니 졸업식 날이었다. 러시아와 달리 눈이 없고 햇빛이 많은 날이었는데 여기저기 행복해 보이는 졸업생들은 사진 찍고 웃고 울고 그랬다.

나도 5년 이따가 이렇게 부모님도 데려다 오고 같이 졸업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지만 아직 졸업까지 한참 남았고 이제부터 나의 꽃길의 시작이다!

유학생활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과 문화감수성이다. 문화를 수용하고 언어를 어느 정보 구사하느냐에 따라 생활을 편하게 사는지 어려움을 덜 겪는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년 동안 내가 한국어 공부에 몰두하고 친구들과 한국어만 사용하고 드라마, 영화, 뉴스 등 한국어로만 봤다. 그래서 어느 순간 마법처럼 입의 문이 띄어서 내가 알아듣고 말하기 시작했다.

아마 그 순간은 유학생활 중에서 가장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내가 사람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감정, 생각 등을 표현할 수 있다니! 이것은 바로 내가 걷는 꽃길이다.

1년은 눈이 깜빡할 사이에 지나고 내가 이제 대학생이 되었다. 이제는 정말 내 청춘의 핵심이고 내가 꿈에도 몰랐던 한국대학생활이 시작했다. 그러나 걱정거리도 더 많아졌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포기하지 않겠는가?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은 떠올랐는데 내가 다시 한번 왜 한국에 왔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여기까지 왔다면 과연 포기할 수 있을까? 아니다. 더더욱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1학년에 올라갔다.

대학생활이면 동기, 선배, 동아리 등 많은 요소들이 있다. 가장 큰 걱정은 나는 외국인이고 동기, 선배들은 한국인이라는 것이었지만 예전처럼 배려심이 많고 친절한 친구들을 만나서 문화차이가 있었지만 재미있고 오해를 잘 극복하고 친해질 수 있었다.

결국은 우리가 다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걱정을 하고 살고 있으니까 언어 장벽만 잘 극복하면 의사소통의 문제가 노력 나름이다.

물론 한국 대학생들에게 처음에 내가 이질적이고 신기해 보였지만 내가 먼저 다가가고 말을 걸고 관심을 보여 주면 한국 친구들도 적극적으로 나와 놀고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나의 한국생활의 핵심은 봉사활동이다. 한국에서 봉사 활동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한국에서 받은 만큼 되돌려싶어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내가 해 본 것들 중에 가장 좋았던 활동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러시아문화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 매주 아이들과 만나서 같이 놀고 러시아이야기를 하니까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아이도 많은 질문을 했고 나중에 러시아에 꼭 간다고 해서 나도 많이 행복했다.

이렇게 고향에서 멀리 있어도 혼자 있어도 누군가에게 흥미를 주고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는 것은 나에게 중요한 일이다...

이제 꽃이 필 때가 왔다. 다른 해가 가고 있고 내가 올해도 한국에서 나의 청춘을 즐기고 있다. 내가 분명히 나이를 먹을 때 어디에서 있든 나의 한국에의 청춘에 대한 가장 행복하고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이 시간만큼 나에게 소중한 것이 없다. 그래서 나는 꼭 한국에게 은혜를 갚도록 하고 나의 꽃길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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